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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연속 폭염경보가 울리네요. 집 도착하자마자 너무 더워서 에어콘을 26도로 맞춰놔도, 1~2시간이 지나야 겨우 1도가 내려가고, 밤 12시가 되도 28도까지 밖에 안내려가서 잠을 못이루네요.
연일 열대야라 뒤척인지도 벌써 한달이 다되가는거 같아요.
원래 추위보다 더위를 너무 타는 체질이에요.
다른 사람 이랑 비교해봐도 체온이 1-2도는 높은거 같아요.
더운데라면 질색을 해서 사우나 찜질방 같은데도 절대 안가는데, 올여름이 너무 힘드네요. 오죽하면, 길가다가 휴대용 소형 선풍기를 샀어요. 틀어봐야 더운 바람 밖에 안나오지만, 그래도 이거라도 없으면 길가다가 쓰러질지도 몰라요. 지하철 타고 선풍기 틀면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바로 들어와서 너무 좋아요.
땀이 정말 폭포수 처럼 흘러내리는 나날들이 지속되고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찬물로 샤워를 하는데..
이상하게 귀가 붉어 보이고 땅땅하니 부풀어 있더라구요. 너무 더워서 에프킬라도 안치고, 마루 에어콘 바람 쐬면서 자려고 아에 문을 열어 놓고 잤거든요. 요즘 다행히 더위덕에 모기도 힘을 못쓰는거 같아, 딱히 약도 안쳤구요.
그래서 모기 물린줄알고, 별일 아닌거라 생각하고, 버물리를 좀 톡톡 발라줬어요. 오후에 길다니다 보니 또 땀이 주룩주룩.. 휴지로 땀 닦고 좀 물로 씻어내려고 하는데.. 어랏! 귀가 더 땡땡 부어서 부처님 귀 처럼 변했네요. 살짝 만져보니.. 손 닿자마자 쓰리고 아프고.. 진물도 살짝 보이고, 귀 색깔도 붉고 푸르딩딩하게 변해버렸어요.
아아아... 너무 아픕니다. 이거 모기에 물린게 아니라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글고 보니 이전에 등에 낭종에 생겨서 수술하고 고생했더니 기억이 스쳐지나가면서, 아... 맞다 다른데도 생길수 있다고 했는데.. 그 생각이 퍼뜩 들어서, 마구 뒤져보니.. 아.. 맞는거 같네요..
귓볼 피지낭종이 생긴데다가 염증이 찬거 같더라구요. 으.. 좀 일찍 눈치 챘어야하는데, 처음에 모기 물린거 마냥 붓고 간질간질하길래, 너무 늦게 알아챈거 같아요. 이미 피고름이 줄줄줄 나오고 있었어요. 날씨도 더운데 이러다가 살이 문드러지거나 썩을까 싶어서 너무 무섭더라구요.
바로 반차내고, 갔더니.. 현재는 곪아서 바로 수술할 수 없다고 하네요. 염증이 완전히 없어지고나서 자르고, 빼낼수 있다고 하니, 허.. 이 더위에 제 살이 썩을거 같아서 걱정이 되기 시작해요. 항생제랑 주사까지 받긴 했는데, 다음날이 되니, 작아지기는 커녕 더 커지기 시작하고, 아파서 이제는 얼굴 전체가 욱신거리는 거에요.
알다시피 여드름도 곪았을때가 최고로 아프잖아요. 압출로 빼내고 나면, 그때부터 잘 가라앉기 시작하구요. 귓볼 피지낭종이 딱 그런 상태라 너무너무 아픈거에요. 안에 염증을 빼내고 나면 좀 나을텐데.. 이 고통을 얼마나 더 참아야 할지 답도 없네요. 거기다 날도 찜통이니 점점 더 부풀고 욱신거리고, 화끈거리고, 이젠 귀가 징징징 울리기도 하네요.
무엇보다 겪어본 분들 알겠지만, 이 썩은 꼬리꼬리한 냄새가 사람을 못견디게 하네요. 하루종일 맡고 있으니, 머리까지 아프고 두통까지 오고, 속이 메스꺼울려고 해요.
옆에 누가 가까이 오면, 그 사람한테도 냄새가 날까바 저도 모르게 흠짓 놀라서 자꾸 짜증을 내게 되네요. 아프니 더 예민해지고 버럭하게 되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더우니 불쾌지수 올라가서 더 짜증나게 되고, 완벽한.. 악순환의 반복이 시작되네요.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사내게시판도 검색해보고, 여기저기 수소문 해보기 시작했어요.
다행히 귓볼 피지낭종을 압출 방식으로 빼내는 한의원이 있어서, 바로 내원 예약했어요. 예전에는 째고 빼내기만 해봤어서, 째면 보통 일주에서 이주 정도는 한동안 붕대 같은거 감고, 매일 드레싱하러 가야하고 고생을 좀 하는 편이었어요.
이 방식은 개구부 만큼, 작은 구멍 만큼만 열고, 안에 고인 걸 빼내는 방식이라, 작은 구멍만 집에서 소독해주면 되서 편하더라구요. 시술 시작하니
안에 고름 좀 빠지면서부터 훨씬 덜아프더라구요. 훨씬 가벼워지기 시작했어요. 안에꺼 싹 빠지고 나니 조그많게 줄어드네요. 아 아픈것도 거의없어지네요.
싸이즈가 커서 시간이 1시간 정도 걸렸는데, 대기할때 보니 작은 분들은 얼마 안걸리더라구요. 어쩌다보니 특대형... 싸이즈로 키워서,, 시간이 더 걸렸다네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쩄을때는 흉도 크게 남고 나중에 계속 드레싱 소독하러 다니는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어요.
매일 시간내서 어딜 간다는게 생각만큼 쉬운일이 아니잖아요. 살성이 워낙 약하다 보니 꿔매도 잘 아물지 않아서 좀 민감했던 엉덩이 근처 부위는 거의 한달 넘게 애먹은 적도 있어요. 얇고 흐늘거리다 보니, 잘 붙지를 않더라구요. 결국 붙긴 하는데, 용변 볼때마다 정말 고생 많이 했답니다.
이번에 귓볼 피지낭종 이렇게 제거해보니 다음번에도 다른 데 또 생기면, 바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얼굴, 엉덩이. 그 근처 민감부위, 목, 겨드랑이, 가슴, 배 많이도 났었었네요.
부위 가리지 않고 나서 정말 힘들었네요.
앞으로 올라오는 부위는 연고로 최대한 작게 만들어보기로했어요.
그동안 좋지 않던 식습관도 이참에 좀 개선해보게요.
그동안 피맥, 버맥, 고기, 술 등 몸에 안좋은거 많이 먹었는데, 디톡스도 좀 하고, 이번 기회에 몸도 좀 재 정비 해야겠어요.
아에 안생기게 하는 방법은 없다고 하네요. 여러 군데 물어봤는데.
그저 조금이라도 덜 생기려면, 생활관리 잘하고, 몸을 건전하게 만드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합니다.
하긴... 감기 같은 것도 다시 안걸리는 방법이 절대 없잖아요.
그저 덜 걸리게, 운동 열심히 하고, 잘자고, 잘먹고는 방법밖에는...
귓볼 피지낭종으로 덕에? 건강한 생활을 하는 계기를 만들어보기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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